구시로시 아칸호 마리모 전시・관찰센터

전후 1945~1954년 무렵, 아칸호의 마리모에 두 가지 재난이 닥칩니다. 첫 번째는 관광 기념품으로 무단 채취돼 전국으로 팔려 개체 수가 감소한 문제이고, 두 번째는 산업 부흥을 위한 전력 증강에 따른 아칸강 유역의 수력 발전으로 인해 호수의 수위가 저하한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호수 표면에 노출돼 고사하는 마리모 개체가 증가해

“마리모인가 전력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지금 마리모를 보호하지 않으면 멸종한다”는 위기감을 가진 주민들의 주도로 “아칸호 마리모 애호회”가 1950년에 발족했습니다.

같은 해, “마리모 축제”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마리모 애호회도 공동 주최의 일원으로서 이름을 올렸습니다.

애호회는 태풍 및 파도로 인해 호숫가로 떠밀려 올라온 마리모를 주민의 손으로 호수로 되돌려 보내는 등의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아칸호 마리모 보호회”로서 마리모 보호 및 학술 조사 연구에 대한 협력, 애호 정신의 보급 등 마리모 보호로 이어지는 다양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